[인천=박용근 기자]현직 경찰관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신분을 속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인천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43.경사)씨는 지난해 6월 12일 새벽 2시 10분경 인천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주차돼 있던 덤프트럭을 들이 받고 달아났다.
달아난 A경사는(도로 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혐의로 약식기소 돼 1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A경사는 당시 사고 관할 경찰서인 인천 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신분을 경찰관이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끝까지 신분을 속인 바람에 경찰관인 것을 알지 못했고 지난주 제보로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며 "감찰조사를 마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에 연락처가 없어서 사고 이후 연락하지 못했고, 당시 조직 분위기도 좋지 않아 신분을 속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A 경사의 음주 여부와 도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