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필리핀 남부에서 25일 경찰 특공대 30여 명이 무슬림 반군과 충돌로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경찰 특공대는 이날 오전 주요 테러 용의자를 수색하기 위해 투카날리파오 마을에 들어갔으나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과 여타 반군들과 맞닥뜨려 전투를 벌였다. 모로그룹은 지난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었다.
마마사파노 지역 타히루딘 벤자르 암파투안 시장과 군 관계자, 모로그룹은 이날 경찰 특공대가 해가 뜨기 전 무슬림 반군 마을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조율하지 않았었다며 이 때문에 격렬한 전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투는 휴전위원회 위원들과 외국 휴전 감시자들이 개입해 수시간 만에 잦아들었다고 암파투안 시장이 전했다. 그는 지역 주민 지도자들이 경찰 특공대 30여 명이 전투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 특공대는 수차례 폭탄 테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인 테러 용의자 줄키플리 빈 히르(일명 마르완) 검거 작전에 나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