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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휘발유 끝없는 추락…고급유 갤런당 2달러 무너져

전국 최저 미네소타주 1.75달러…리터당 474원 가격

강철규 기자  2015.01.23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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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국도 미국도 요즘 운전자는 즐겁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휘발유값만 따지면 그렇다.

미국 운전자들이 고급 휘발유마저 갤런당 2달러 벽이 무너지자 즐거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2달러 이하로 떨어졌지만 고급휘발유 가격이 2달러이하로 내려간 것은 십수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인들이 많이 왕래하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브로드애버뉴의 한 주유소는 21일 고급휘발유(플러스)를 1.99달러에 판매했다. 보통휘발유(레귤러)는 1.79달러였고 최고급 휘발유(프리미엄)는 2.19 달러였다.

한국에서도 대구 지역 주유소가 지난 20일 리터당 1258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국도 그간 크게 가격이 내렸지만 미국에 비할 바는 못된다. 1갤런은 약 3.8리터에 해당된다.

22일 현재 개스버디닷컴에 따르면 워싱턴DC와 50개 주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낮은 곳은 미네소타로 평균 1.757 달러로 나타났다. 이것을 리터로 환산하면 1리터당 약 474원으로 미국이 한국보다 4분의1 가격인 셈이다. 

미네소타 다음으로 가격이 싼 주는 오클라호마(1.79달러) 캔사스(1.83달러) 텍사스(1.84달러) 뉴멕시코(1.85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는 1.95달러로 22위였고 버지니아가 1.97달러(25위), 코네티컷이 2.32달러(45위) 워싱턴DC(2.45달러 47위) 뉴욕(2.48달러 48위) 캘리포니아(2.481달러 49위)였다.

이어 알래스카가 2.76달러로 50위였고 하와이가 유일하게 3달러선(3.305달러)을 지켜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주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유지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김일환씨는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고급휘발유가 보통유보다 40-50센트 비싼데 이곳은 2달러 이하라서 놀랐다"면서 "최상급으로 꽉 채워도 25달러밖에 안돼 운전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의 현지 직원은 "내일은 1.69달러로 바꿔 달 것"이라며 "한달뒤엔 1달러 이하로 떨어질거고 두달후엔 공짜로 주게 될 것"이라고 농담하며 운전자와 함께 파안대소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