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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아베총리 홀로코스트 기념관 방문에 쓴소리

강철규 기자  2015.01.20 1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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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정부가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스라엘 예루살렘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 방문에 쓴소리를 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아베 총리가 이스라엘 홀로코스트기념관을 방문하고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추도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다만 "아베총리의 이런 언행이 국제사회에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에 기인하는 현존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오헤른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는 2차 대전 중에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침해로써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용기 있는 증언을 한 것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정 민족을 차별하고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게 인간을 얼마나 잔혹하게 하는지를 배웠다"며 "일본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