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현재와 같은 추세로 빈부 격차가 확대된다면 2016년부터는 상위 1%의 부자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나머지 99%가 벌어들이는 소득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국제 자선단체 옥스팸이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 보도했다.
옥스팸은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44%에서 2014년에는 48%로 늘어났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6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또 이러한 불평등의 폭발이 전세계적인 빈곤 퇴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니 뱌니마 옥스팸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상위 1%가 나머지 전체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랄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뱌니마 총장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이틀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적인 불평등의 규모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지난해 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99%가 차지한 전체의 52%의 소득 가운데 46%는 상위 20%가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상위 20%에 들지 못하는 나머지 인구는 전체 소득의 5.5%를 갖고 나눠가지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는 1인당 평균 연 3851달러(약 415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지난해 상위 1%의 소득은 1인당 270만 달러(약 29억952만원)으로 하위 80% 평균의 700배를 넘었다.
옥스팸은 이러한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 첫걸음은 기업의 조세 포탈을 척결하기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20일 밤(한국시간 21일 오전)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부자 증세와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