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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과 또다른 충돌 불씨 제공…日 외무상 "中·印 영토분쟁 지역, 印 영토"

강철규 기자  2015.01.19 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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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중국과 인도의 영토분쟁 지역이 인도 영토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일 양국 관계에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제공했다.

19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기시다 외상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국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인도의 영토라고 밝혔다며 일본 외무상이 이같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관차저왕은 기시다 외상이 공연연하게 이런 발언을 했다면서 이전까지 일본 정부는 중국과 인도의 영토분쟁 지역에 관련해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다만 기시다 외상은 일본 정부는 아직 이 지역에서 도로를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국 영토로 보고 있는 반면 인도는 중국령 카슈미르 악사이 친 지역의 3만800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양국 군은 여러 차례 무력 충돌을 일으키는 등 영토분쟁은 진행 중이다.

아베 내각이 '중국 포위 외교'의 연장선 상으로 인도와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이 이에 불만을 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중·일 양국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기시다 외상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외교·국방 차관 연석회담(2+2)을 3년만에 개최하기로 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수륙양용 구난비행정 'US-2'를 인도에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