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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또 어린이집 원생폭행 드러나 충격

경찰 CCTV확보 수사중

박용근 기자  2015.01.18 14: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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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김민성 기자]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의 뺨을 때리는 등의 혐의로 보육교사가 구속된 가운데 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학대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14일 불상의 신고자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인 D(25·)씨가 4세 반 어린이를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지난해 12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한 달여간의 녹화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D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D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들과 색칠과 한글공부 등을 하는데 잘 하지 못해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하고 CCTV에 포착된 행위를 모두 사실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 피해 원생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모두 통보하고 학부모들의 진술을 받는 한편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확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피해 원생·학부모들의 진술조사와 CCTV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수사를 확대해 엄정 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인 A(33.)씨가 원생인 B(4)양이 점심식사 후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강제로 먹인 것을 뺏자 뺨을 강하게 때려 B양을 쓰러지게 한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전국을 떠들썩 하게했다.

A씨는 또 다른 원생이 율동을 잘 따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깨를 밀어 넘어뜨리는 가하면 지난 9일에는 낮잠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불을 무작위로 던져 정서적인 학대를 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원생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조사에서도 B양의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학대 사실에 대해서는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또 A씨가 근무한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 C(33·)씨에게도 관리감독의 잭임을 물어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A씨가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조사에서 "동료 교사들이 B씨가 평소 고성을 자주 지르며 아이들을 혼내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주의를 준적은 있다""그러나 폭행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C씨는 20132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해오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15일 운영정지 처분을 받고 시설폐쇄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