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강력한 부패 척결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의 최고 정보기관 차관급 고위 간부가 비리로 낙마했다.
중국 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위원회는 16일 사이트를 통해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 겸 당위원회 위원인 마젠(馬健)이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그의 동정에 대한 마지막 언론 보도 날짜는 작년 12월3일로 알려졌다.
마 부부장은 정보, 국가안보 분야에서 약 30년 간 근무해 온 최고위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첩보 관련 업무를 주관해 왔고, 차기 국가안전부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마 부부장의 혐의는 최근 숙청된 베이다팡정(北大方正) 그룹 리여우(李友) 전 최고경영자(CEO)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그는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지목돼 링지화 아들 페라리 교통사고와 연관이 된다는 설도 있다.
중국 지도부가 고위 공직자와 군 고위 장성, 국유기업인 등을 잇따라 낙마시킨 데 이어 극비의 기관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고, 정보기관 소속 첫번째 고위 간부 이른바 최초 정보기관 비리 호랑이라고 일부 중국 언론은 주장했다.
다른 고위 비리 간부와 달리 마 부부장의 사진이나 프로필 역시 언론에 제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