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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표부, 한미훈련 중지 재차 요구…美 일축

강철규 기자  2015.01.16 13: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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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16일 미국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임시중지를 재차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또다시 일축했다.

북한 대표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미훈련 임시중지 시 4차 핵실험 임시중지' 제안과 관련, "(이번 제안은)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한다는 우선순위를 실천하기 위한 목적이지 핵실험을 위한 사전 수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제안을 미·한 군사훈련 강행 시 핵실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직설적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현 시점에서 핵실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자 확대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제안을 일축했다.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한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실험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번 제안은 연례적으로 지속돼 온 방어적이고 투명한 성격의 활동을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어차피 금지된 활동과 맞바꾸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에 의미 있는 관여와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를 계속 줘 왔다"며 "사전에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제안을 거절한 미국은 대북인권 공세도 재개할 계획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관계자 등과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19일부터 이틀 동안 브뤼셀에 머물며 미국의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독일마샬기금 (GMF)이 주최하는 미국·일본·유럽 3자협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