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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가스누출 경보 오작동…우주인 대피 소동

강철규 기자  2015.01.15 1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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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섹터에서 14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경보가 울려 우주인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미국 구역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경보가 작동됐으나 조사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확인했다.

NASA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ISS 미국 섹터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은 없었다"면서 "센서나 컴퓨터 시스템 고장으로 경고 장치가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ASA는 "경고음이 울린 것에 관련해 현재 전문가들이 계속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우주인들이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ISS 미국 섹터에 머물던 우주인들은 내부에서 화재 혹은 가스 누출 등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울려 러시아 섹터로 긴급 대피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ROSCOSMOS)은 "모스크바 시간 오전 11시44분(한국시간 오후 5시44분)께 ISS 미국 섹터 냉각 시스템에서 유독성 물질이 누출됐다"면서 "미국 구역 우주 비행사들을 러시아 구역으로 안전히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ROSCOSMOS는 또 "모든 우주인들이 러시아 구역으로 이동했고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우주인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아울러 러시아 구역은 6명의 우주인이 이용할 충분한 공간과 소모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현재 ISS에는 알렉산드르 사모쿠탸예프, 안톤 슈카플레로프, 옐레나 세로바 등 러시아 우주인 3명과 테리 버츠, 베리 윌모어 등 미국 우주인 2명, 유럽우주국(ESA) 소속 이탈리아의 여성 우주인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 등 모두 6명이 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