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주요 매체들이 13일 대남비방을 자제하는 대신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비방에 주력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깔린 흉심'이란 기사에서 "미국이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국제적 문제로까지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고 우리 인민을 굴복시킴으로써 저들의 세계제패 야망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음흉한 속심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범죄적 목적 달성을 위한 북 해킹설'이란 기사에선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사이버테러범으로 몰아붙이고 국제적 이미지를 깎아내리며 제재와 압력의 도수를 높여 제도붕괴 목적을 달성해보려는 정치적 모략과 음모의 산물"이라며 "우리 공화국은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파괴의 주범'이란 기사에선 "가소로운 것은 온 한해동안 화약내를 짙게 풍기며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한 미국이 우리의 위협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며 평화의 사도로 둔갑해보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실 때만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민주조선은 '비도덕적처사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란 기사에서 일본을 겨냥, "세상이 다 아는 일본군 성노예들에 대한 일제의 성적학대행위는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야만적인 것이었다"라며 "일제는 일본군 성노예들의 목숨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고 마음대로 죽여버렸으며 패망을 앞두고 저들의 죄행을 흑막 속에 묻어버리기 위해 그들을 대량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일본지배층은 뻔뻔스럽게 '돈을 바라고 한 자발적인 매춘행위'라고 하면서 우리 민족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망발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은 늦게나마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과거청산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