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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北 행동, 영화 인터뷰 억지로라도 보게 만들었다"

강철규 기자  2015.01.12 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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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배우 에이미 푈러는 "영화 '인터뷰' 상영을 막기 위한 북한의 행동이 오히려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LA 베버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푈러가 이같이 말하자 같이 사회를 보던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티나 페이는 "북한의 행동은 영화에 대한 최악의 평가도 아니었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인터뷰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 매년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뽑는 골든라즈베리에서 최악의 영화 후보를 비롯해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 겸 노동당 제1 비서를 풍자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국의 코미디언 겸 배우인 마거릿 조가 김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등장한 것.

그는 시종일관 "좋은 시간 보내고 있느냐"는 푈러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젓는 등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리액션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표지로 나온 잡지를 들고 옆에 앉아 있던 배우 메릴 스트립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진지한 표정을 유지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가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이 차지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게 돌아갔으며, 이 부문 여우주연상은 영화 '빅 아이즈'의 에이미 아담스, 남우주연상은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이 차지했다.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디 어페어'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부문에선 '파고'의 빌리 밥 손튼이 남우주연상을, '어너러블 우먼'의 매기 질렌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