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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우크라 힘싸움, 핵전쟁 부를 수 있어"

강철규 기자  2015.01.12 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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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1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83) 전 소련 대통령이 우크라니라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힘싸움이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새로운 형태의 냉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느 한 쪽이 평정심을 잃는다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과 러시아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치적 언동이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서방을 믿지 않고 있으며, 서방도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양측이 발표하는 성명과 선전은 극도로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그저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니다"며 제재는 서방과 러시아 양측 모두에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두 진영에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앞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강화, 유고슬라비아(보스니아-코소보 전쟁 등)의 해체, 유럽 내 미사일 방어계획, 중동 전쟁들로 러시아와 서방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마치 물집이 터져 피가 나고 곪아 터진 상처가 되는 것 같다"며 "세계가 새로운 냉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