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자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중 하나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사거리를 대폭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디펜스원 등 미국 국방 전문 언론은 사드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이 현행 1단계 발사 구조로 돼 있는 사드 요격시스템을 2단계 발사 구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는 북한과 이란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HGV)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구상 중인 '확장형 사드'(THAAD ER)는 우주에 로켓을 쏘아올리는 방식과 비슷하게 대기권 밖으로 요격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1단계와 요격미사일이 적의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는 2단계로 설계될 것으로 설명했다.
록히드마틴 측은 지난 6년 간 사드의 사거리 확장 연구에 3000만 달러를 투입했고, MDA도 'FY14'라는 프로젝트명의 이런 연구에 2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월과 8월, 12월에 'WU-14'로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체의 발사 실험을 실시했고, 최소 한 번은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도 오는 2020년을 목표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작년 11월에 공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