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화재가 김학민이 돌아온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0(25-16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린 삼성화재는 18승4패(승점 53)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OK저축은행(16승6패·승점 43)과의 승점차를 다시 10점으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7부능선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66.2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예상 밖의 낙승을 챙겼다. 레오가 28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라이트 공격수 김명진(10점)도 두 번째 공격 옵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센터 지태환은 블로킹 5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반면 3위 대한항공(12승9패·승점 37)은 4연승이 무산됐다. 공격성공률이 47.56%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팀 블로킹에서 2-9로 밀린 것도 아쉬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항공 김학민은 이날 1세트와 3세트에 교체 멤버로 등장해 2점을 올렸다. 아직 훈련량이 부족한 듯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조직력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8-4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로 기세를 올리더니 세트 중반 김명진과 류윤식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18-10으로 달아났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25-16 승리였다.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세터들의 토스 난조 속에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0-23으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후위공격 때 레오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산체스는 곧바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넣으면서 1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역전만큼은 허락하지 않았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화재는 지태환이 산체스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 세트스코어 2-0 우위를 점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여유를 찾은 삼성화재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한 유광우의 토스를 필두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대한항공은 강민웅과 황승빈을 교대로 기용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