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에서 근무중 다쳐 14개월간 의식불명에 빠졌던 60대 한인경관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둬 동포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9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소속 토마스 최(62) 경관의 영결식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400명이 넘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애도속에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최 경관은 2013년 10월 브루클린과 스태튼아일랜드를 잇는 베라자노 브리지에서 교통정리를 하다가 달려오는 차량에 받쳐 중태에 빠졌다. 머리를 크게 다친 최 경관은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29일 숨을 거뒀다.
데일리뉴스는 “최 경관이 지난 2006년 호송중 탈출한 교통관련 피의자를 체포해 표창장을 받는 등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의 경찰관이었다”면서 딸 티파니 최(23) 양과 부인 미셀 최 씨의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짐 페라라 MTA 회장은 “토마스 최 경관은 성실하고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경관이었다. 그의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영결식에선 MTA 경관들은 물론, 뉴욕시경(NYOD) 등 사법기관 경관들 400여명이 백파이프 연주단의 애도연주속에 최경관의 영정을 앞에 단 운구차량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늘엔 경찰 헬리콥터의 추모 비행이 이어졌고 수십대의 모토사이클의 선도속에 운구행렬은 장지인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바할라 세미트리로 향했다. MTA 81년 역사상 근무 중 순직한 경찰관은 최 경관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MTA는 지난 2일 최 경관을 추모하기 위해 베라자노 브릿지에 위치한 MTA 오피스에 걸린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