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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리비아 남부 국경 넘어가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공격할 것"

강철규 기자  2015.01.06 1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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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프랑스 정부는 5일(현지시간) 남부 리비아에 주둔 중인 프랑스군이 국경을 넘어가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리비아 의회는 서방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11년 반군에 의해 사살된 이후 최악의 분쟁에 휩쓸려 두 개의 서로 다른 정부가 들어섰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5일 리비아에 대한 프랑스의 일방적인 군사 개입을 배제하면서도 리비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하라 주변 지역으로 무기를 가져가기 위해 리비아 국경을 넘을 경우 가차 없이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5일 프랑스-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내전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리비아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의 중재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리비아 두 정부 간 평화협상은 개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최근 리비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내전 상황을 고려해볼 때 회담을 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유엔은 두 정부가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하루속히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지난달 열린 안보정상회담에서 서방 국가들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리비아 의회는 내부 분쟁과 관련해 아랍연맹(AL)에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서방의 개입은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킬라 이사 리비아 의회 의장은 "리비아의 국가 핵심 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이 폭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아랍연맹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그러나 서방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반대한다. 군사적 개입이 요구되면 우리는 아랍 형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