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천수이볜 前 대만총통, 치료 목적 1개월 가석방

강철규 기자  2015.01.05 17:50:30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비리 혐의로 복역 중인 천수이볜(陳水扁·64) 대만 전 총통이 5일 병원 치료를 위해 한시적인 가석방이 허가돼 집으로 돌아갔다.

대만 법무부는 이날 천 전 총통에 대해 1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사 등 대만 언론은 천 전 총통이 1개월 간 외부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후 계속 치료를 받을지 다시 재수감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천 전 총통은 재임 기간 중 1200만 달러(약 133억원)의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2009년 20년형을 선고받고 2010년 12월부터 타이중 교소도에서 복역해 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우울증과 수면무호흡증, 심장질환과 신경질환 등을 호소해 왔고, 외부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며 가석방을 신청했다.

아울러 천 전 총통은 이에 앞서 작년 6월에도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한 바 있다.

아울러 집권 국민당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민진당 등 야권에서는 천 전 총통의 가석방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한편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실은 이날 천수이볜의 가석방에 관련해 의료적 목적에 따라 법률적 판단을 내린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