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정부가 추락한 에어아시아기의 출발지이지 인도네시아의 제2 도시인 수라바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테러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교도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자체 웹사이트에 수라바야에 있는 미국 관련 은행과 호텔에서 잠재적 테러 위협이 감지됐다며 미국 시민들에게 이 시설들을 방문할 때 자신의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WSJ에 이번 위험 경보 발령은 지난해 12월28일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를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이 자바해에서 추락해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해군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사고 여객기의 동체 확인과 시신 수습을 돕고 있다.
아구스 리얀토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WSJ에 미국의 이번 테러 위험 경보에 대해 "수라바야에 있는 은행과 호텔에 대해 어떤 테러 위협도 아는 바가 없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미 대사관의 성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단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IS에 영감을 받은 수백 명이 IS에 가담했거나 가담하려고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용병 110명이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틍아주(州) 포소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은 1998~2001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의 종교 갈등으로 분열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