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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싸맨' 오만, 중국과의 평가전 전면 비공개

김창진 기자  2015.01.03 2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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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슈틸리케호의 호주아시안컵 1차전 상대인 오만이 중국과의 최종 평가전을 전면 비공개로 벌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오만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평가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오만은 5일 오후 호주 퍼스의 스포르팅베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최종모의고사를 벌일 예정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만은 5일 예정된 평가전에서 오만과 중국 해당 두 국가의 취재기자의 입장만을 허락한 채 영상취재 기자와 사진기자는 일절 들여보내지 않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초 대표팀은 코칭스태프를 파견해 오만의 전력을 살필 예정이었다"면서 "오만 축구협회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다른 루트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만은 한국·쿠웨이트·호주와 함께 이번 아시안컵 A조에 묶였다. 오만은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오만은 2004년과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다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세 번째 아시안컵 도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있어서도 93위의 오만은 한국(69위)보다 한 수 아래다. 역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한국에 밀린다.

하지만 오만은 프랑스 출신 폴 르갱(50) 감독의 부임 후 달라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의 최대 복병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르갱 감독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오만의 지휘봉을 잡고 긴 시간 동안 프랑스 선진 축구를 입혔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열린 걸프컵에서 4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7골 5실점 했다. 특히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5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르갱 감독은 지난달 26일 오만 언론인 '무스카트 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 수를 채우려고 아시안컵에 나온 것이 아니다"며 "한국과 호주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오만은 지난달 31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2골을 내주는 뒷심 부족 문제를 노출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오만은 카타르와의 평가전도 관중과 취재진 없이 전면 비공개로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