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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의 피케티 교수, 佛 최고 훈장 거절…"경제회복에 전력하지 않는 정부 상 받지 않겠다"

강철규 기자  2015.01.02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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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일(현지시간)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교 교수가 자국 정부를 비판하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 수훈을 거부했다.

BBC 뉴스에 따르면 피케티 교수는 이날 "누구에게 상을 수여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며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부분에 신경 쓰기보다는)프랑스와 유럽의 경제성장 회복세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 피케티는 사회당의 경제 자문으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공식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이 집권 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누진 과세 강화, 부유세 도입 등을 잇달아 포기하자 피케티는 올랑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에서만 1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21세기 자본'은 세계적 부의 불평등을 지적하며 고소득자의 세율을 대폭 올리고 자본의 도피를 막기 위해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주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