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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내일 오후 의장성명 낼 듯"

김부삼 기자  2007.07.18 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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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자 수석대표회담 첫날인 18일 "실질적이고 유용한 논의를 했다"면서 "내일 오후 의장성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담을 마친 후 숙소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의장성명에는 (핵시설)불능화, (핵 프로그램)신고 등 다음 단계 이행 등에 대한 대강(broad)의 시간표(time frame)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향후 논의 의제와 관련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불능화, 중유 등 에너지 지원, 테러지원국 삭제 등의 양자문제가 있다"면서 "워킹 그룹에서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소개한 뒤 "농축우라늄 문제 또한 핵프로그램 신고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6자 외무장관회담과 관련 "외교장관 성명 초안(draft ministerial statement)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일 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논의했다"면서 "이 문제는 비핵화를 포함한 6자 프로세스와 나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낙관만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지금 좋은 과정에 있으며 닥쳐올 어려운 시기를 잘 돌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힐 차관보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외교장관 성명 초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 회담의 결과물로 모종의 관련 성명 발표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