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민성 기자]인천 여행가방 속 70대 할머니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정형근(55)씨가 피해자 전모(71)씨를 성폭행 하려다 전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경 피의자 정씨가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 전모씨를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숨진 전씨와 술을 마시다 욕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하자 전씨가 강력히 반항하며 정씨의 가슴을 물고 뺨을 때려 순간 화가나 도자기로 된 머그컵으로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살해 했다.
또 숨진 전씨를 여행용 가방에 담으려는 순간 살아 있는 것 같아 흉기로 목과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그동안 피의자 정씨는 "술을 마신 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구체적 범행동기를 밝혀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범행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