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의 신년행사장에 3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압사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누군가 가짜 지폐(달러)를 뿌려 사고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중국 현지 언론 둥팡왕(東方網)은 현장에 있는 목격자 증언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전날(지난달 31일) 밤 11시 35분께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外灘)의 천이(陳毅)광장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안후이(安輝)성 우타오(吳濤)는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와이탄 전망대 비탈길에서 올라가려는 인파와 내려오는 인파가 충돌하면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어떤 사람이 인근 고층 건물에서 가짜 돈을 뿌렸다고 밝혔다.
둥팡왕 기자는 사고 현장 바닥에 흩어진 100달러짜리 가짜 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인파들이 광장으로 모여드는 과정에서 서로 밀치다가 일부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압사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와 양슝(楊雄)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대에 신속한 부상자 긴급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 다수가 학생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