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와 장마시즌을 대비, 다양한 소재와 색다른 스토리로 중무장한 공포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래 전부터 우리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링> <주온> <디아이> <셔터> 등을 잇는 동양 전통 호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개봉예정인 영화 <므이>는 오랜 세월 베트남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초상화 '므이'를 소재로 기묘한 비화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인다. 또한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샴>은 분리수술로 한 명은 죽고 한 명만 살아남은 '샴쌍둥이'가 몸이 떼어진 후에도 떠나지 않는 죽은 자의 영혼 때문에 남겨진 자가 겪는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만 가족공포를 표방하는 <가족상속괴담>은 가문 대대로 내려온 대저택에서 자행된 15명 일가족 몰살사건의 과거를 뒤로, 20년 후 상속을 통해 깨어나는 희생된 영혼들의 저주와 가문의 잔혹한 비밀이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세 영화 모두 우리에게 친숙한 동양 전통 소재이면서 '한(恨)'을 메인 테마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 그만의 특별한 오싹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감정이입을 극대화함으로써 자극적이고 본능적인 공포를 갈망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짙은 농도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