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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서전출판기념회 3천여명 몰려

김부삼 기자  2007.07.16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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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출판기념회가 16일 국회의원 및 당원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정치, 종교, 문화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지지자 등 3000여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는 박 전 대표의 유년시절부터 중견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는 박 전 대표로부터 강아지를 분양받은 가족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70학번 동기 성기철씨, 박 전 대표의 후원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기와 그 어머니 그리고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 500만번째 방문자 등이 참석해 정겨운 만남도 이뤄졌다.
이계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축사에서 자서전에 있는 '달성대첩'을 언급하며 "당시 문경에서 출마하기로 한 박 후보가 가장 치열한 달성으로 나와 당선됐다"며 "박 후보는 아무리 위험해도 앞을 보고 나간다"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책 속에 희극이 있는가 하면 인간으로서 겪을 수 없는 엄청난 비극이 있었다. 희극과 비극이 곁들여진 책이고 따뜻함과 냉철함이 녹아있는 책"이라며 "부디 이 희극과 비극을 다 녹여서 이 영화, 드라마의 결론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를 맡은 남덕우 전 총리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 문제로 위기에 몰렸을 때 당대표로서 한나라당의 과오를 회개하고 국민에게 속죄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그분은 남편도, 돌봐야 할 자식도 없고 친척이라야 몇 사람이 안된다. 그런 분이라면 사욕을 버리고 역사적 과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 5월 테러를 당해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나서 그동안 살아온 삶을 한번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틈틈이 적어 책으로 만들었다"며 "이 책은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해온 기록이기에 이 책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라고 대신했다. 그는 또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다짐했던 것이 국민과 국가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다짐을 다시 마음속에 새기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께서 꿈꾸셨던 나라, 우리 국민들이 진정 원하고 살고 싶은 나라 그런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 대표와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안병훈,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 및 당 소속 의원 44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43명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으며, 이한동 전 총리와 김종호 전 내무장관, 서청원, 최병렬 캠프 상임고문과 김용환 캠프 고문, 손주환, 이형배, 윤영탁, 이수담 전 의원도 참석했다. 또한 검증을 둘러싸고 격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전 시장측 캠프의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후보 비서실장, 이성권 수행실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고 기대를 모았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