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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중 고속철도·도로 연결 위한 3자정상회담 열어야"

강철규 기자  2014.12.29 1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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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남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9일 "남·북·중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연결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북·중 3국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남북한이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남북한과 중국의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국·중국, 중국·북한, 남북한 간의 양자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남북한과 중국 3국의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연결 등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은 남·북·중 고속도로와 관련, "만약 북한을 통과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남·북·중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면 한국과 중국 동북지방 간의 물류 문제가 현저하게 개선되고 남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관광교류협력도 활성화돼 남북한과 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은 고속도로 통과료 수익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는 서울·개성·신의주·단둥을 연결하는 남·북·중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된 후 중국 단둥에서 서울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다면 서울에서 단둥까지 차로 4~5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은 남·북·중 고속철도와 관련해선 "북한을 통과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도 연결된다면 한국과 중국 동북지방 간의 물류 문제가 현저하게 개선되고 남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관광교류협력도 활성화돼 남북한과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서울·개성·평양·신의주·단둥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추진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개성·평양·신의주·단둥을 연결하는 남·북·중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동북아는 일일 생활권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남·북·러 철도 연결은 남·북·중 고속철도 연결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