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내가) 노무현 대통령 눈에 가시면 국민 입에는 사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선대위 발대식에서"이명박만 후보 안되면 자신들이 또 15년, 20년 정권 연장할 수 있는데, 그저 내가 눈에 가시야 가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면 '더 잘하겠다' 면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현 대통령이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고 한다. 왜 그 것을 연구하느냐"면서 "다음 대통령이 할 것을 왜 현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분이 한 번 더 대통령 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저 이명박이만 한나라당 후보가 안 되면 자기들이 또 정권 연장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희태 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최고위원, 전날 캠프에 합류한 전여옥 의원 등 캠프 관계자들과 서울 42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등 1만5천여 명이 참석, 대대적인 세 과시를 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도 축사에서 "미국에서는 70년대이래 30여년 간 능력이 검증된 주지사 출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왔다"며 "우리도 서울 시장 출신을 대통령으로 만들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경부대운하를 두고 (밖에서) 시비 붙이는 거 걱정하지 말라"면서 "운하라고 하니까 대단한 것 같은데… 지금 우리 눈으로 보는 한강, 이게 바로 운하다"라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지금 노무현 정권은 4년전에 자신들이 권력을 탈취했던 그 방법 그대로 이 후보를 죽이기 위해 총 공격하고 있다"며 "5년 전 이회창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아들 병적증명서를 변조한 것을 현 정권이 재연하지 못하도록 온 몸으로 막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8월19일 경선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대통령감이라고 지지하는 사람을 한나라당 후보로 내보내는 것"이라며 "본선에 내보내서 반드시 이길 이 후보를 전 당원이 후보로 만들어내는 날"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12일 이명박 후보 캠프 합류 후 첫 행사에 참석한 전여옥 의원도"이명박 후보가 노무현 정부로부터,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세력으로부터 온갖 돌과 칼과 화살을 맞고있다"면서 "이명박에게 '열심히 일한 당신, 우리가 대통령 만들어주겠다'고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박 전 대표측 일부 의원이 이 전 시장을 '장돌뱅이' 로 비하한 적이 있음을 거론, "힘든 시절 손과 발에 땀 나면서 이 장, 저 장을 다니며 성실히 가족을 벌어먹였던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가 장돌뱅이 아니냐, 산업화 시대 어려운 외국에서 운동화 신고 넥타이 매고 산골짜기에 물건 팔러 다녔던 산업전사, 무역전사가 장돌뱅이 아니냐"며 '장돌뱅이' 예찬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