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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성탄절 행사 금지' 논란…'크리스마스 거부' 자발적 캠페인

강철규 기자  2014.12.26 1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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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각 지방에서 최근 크리스마스 행사를 금지하는 조치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을 가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교육 당국은 각 초·중·고와 유치원에 성탄절 관련 행사 금지 통지문을 하달했다. 

이 공문에서 "캠퍼스 내에서 성탄절과 관련이 된 어떠한 행사와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철저한 책임과 감독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원저우에서는 400여 개의 교회에서 십자가가 당국에 의해 철거되는 일도 있었다. 

이밖에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시베이(西北)대학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서양 명절이라며 축하 행사를 금지했다.

이 대학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학생들이 외출을 하지 못하도록 22~25일 교문 출입 등을 통제했다. 특히 24일 저녁에는 전 학생이 교내에서 중화 민족의 전통 문화에 대한 선전 영화를 3시간 관람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의 전통적인 명절로 서양의 크리스마스를 대체하자는 취지의 자발적인 캠페인도 열렸다. 

중국 후난(湖男)성의 한 대학의 일부 재학생은 지난 24일 중국 고대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도심에서 크리스마스 거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