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재선출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경제 회복 노력을 다짐하면서 평화헌법 개정이 자민당(LDP)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나와 LDP는 국민 생활을 위한 확고한 경제적 토대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우리는 동시에 헌법 개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헌법 개정은 역사적인 도전"이라며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 2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DP와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은 중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서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합의를 이룬 이후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이는 헌법 개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 개정 문제 언급에 앞서 자신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적인 추진을 강조하며 이는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을 디플레이션에서 탈출시키고 중소기업이 이 같은 정책으로 혜택을 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외 정책과 관련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며 "양국 우호 관계는 분명히 양국 이익에 도움이 되며 개선된 관계는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준비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