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을 모욕한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를 비롯해 닐 게이먼, 토니 쿠쉬너 등 유명작가들이 소니픽처스에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촉구하는 국제펜클럽(PEN) 미국센터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지난주 소니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더 인터뷰'의 25일 개봉을 해커들의 상영 영화관 위협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학 및 인권단체인 PEN은 청원서를 통해 '인터뷰' 개봉 철회는 표현의 자유에 영구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PEN 미국센터 회장을 맡은 바 있는 루시는 25년 전 '악마의 시'를 펴내 살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이란 종교단체 '제15 코르다드 재단'은 1989년 당시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지시한 루시디 암살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PEN은 '악마의 시'는 계속해서 발간돼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