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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년 5월 2차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오바마와 김정은 함께 초청

강철규 기자  2014.12.23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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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 정부가 내년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행사에 맞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를 함께 초청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이타르타스가 22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가 이날 이타르타스에 내년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확인하고 반(反)히틀러 연합국의 정상도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청 명단에 추가된 정상을 다 나열할 수 없으나 초대장은 이전 승전 기념 초청 명단에 있는 정상들에게 거의 다 초청장을 보냈다”며 “반히틀러 연합국의 정상은 물론이고 러시아 동맹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제휴 국가들인 브릭스(BRICs)의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도 초청 명단에 있다”고 말했다.

반히틀러 연합국에는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를 포함해 10여 개국에 달한다.

그는 “초대장 발송이 끝나 바로 참석 여부에 대한 답장을 보낸 국가도 있고 고려 중인 국가도 있지만, 승전 행사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괜찮다”며 “먼저 나온 반응 중 북한 지도자가 러시아를 방문해 이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도 이날 이타르타스에 70주년 승전 행사 초청장을 북한 지도자에게 보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행사의 축제 분위기를 위해 수많은 국가의 정상을 초청해 왔으며 60주년 행사에서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의 정상들도 참석했었다.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는 내년 5월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