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의 신상과 관련한 정보가 담긴 국가정보원의 '최태민 수사보고서' 가 이해찬 전 총리의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것과 관련, 대검찰청에 국정원과 김만복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법률지원단장은 "최태민 목사 관련 사항과 박 전 대표의 서울 성북동 자택 등의 내용이 담긴 국정원 측의 수사보고서가 열린우리당의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은 국가정보원법의 정치관여죄, 직권남용죄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국가정보원은 국가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강력한 정보 및 수사기관임을 감안할 때 '안기부(국정원) 수사보고서 또는 보고서' 형태의 자료가 계속 유포될 경우 당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와 정당활동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이 전 총리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안기부'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이 '중앙정보부 작성 최태민 관련 자료'라는 수사보고서 형식의 글을 올렸고 여기에는 최태민 목사가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게 된 과정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