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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朴의 입' 전여옥"이명박 지지"선언

김부삼 기자  2007.07.12 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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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계로 꼽혀왔던 전여옥 의원이 12일 전격적으로 이명박 대선예비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으며 '친박'성향 의원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잇달아 박 전 대표를 비판하는 등 이 전 시장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 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이명박 후보를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오늘부터 제 모든 힘을 다해 이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나랏일을 당차게 해낼 경험 많은 일꾼"이라며"이 전 시장은 배고픔에 소리 죽여 울어본 사람이다. 오로지 맨주먹 하나로 자기 땀과 실력 하나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이 전 시장은 청계천을 전설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만든 최초의 정치인이다. 이 전 시장과 함께라면 대한민국은 무한대의 꿈에 도전하고 그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 대신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간다면 편할 수도 있었지만 5년 뒤 과연 국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를 생각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단군이래 이렇게 많은 검증 받고 있는 후보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 위한 마음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전 의원의 뜻에 따라 반드시 정권을 창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 박근혜 의원으로 분류된 KBS 기자 출신의 전여옥 의원은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펼치다, 박 전 대표 시절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고, 이후 당 대변인으로 박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당선됐으나 올해 4월재보선 패배에 대한 당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난 5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