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미국 뉴욕 시사회가 취소됐다고 1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영화 '더 인터뷰' 뉴욕 시사회 취소는 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영화사를 해킹한 단체로 알려진 '평화의 수호자들'(GOP)이 2001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9·11사태를 언급하며 '더 인터뷰'를 상영하지 말라고 위협한 가운데 결정됐다.
GOP는 '더 인터뷰'를 상영하는 미국 영화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GOP는 "9·11사태를 기억하라"며 "영화가 상영되는 그 시간과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물 것을 권유한다"고 메시지로 전했다.
이어 "만약 당신의 집이 그 상영관 가까운 곳에 있으면 집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세상 모든 사람은 소니영화사가 얼마나 끔찍한 영화를 만들었는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영화사는 '더 인터뷰' 뉴욕 시사회가 취소된 배경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 소니영화사 임원들은 영화관들이 '더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더라도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 278개의 상영관을 가진 카마이크 시네마는 영화 '더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소니영화사 해킹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