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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하라 신타로, 은퇴 기자회견서 '중국→지나'로 비하

강철규 기자  2014.12.17 19: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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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역사 왜곡 주장을 펴온 일본의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2) 차세대당 최고고문이 16일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중국을 비하하는 '지나'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펑황(鳳凰) TV는 이시하라 고문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나'라는 단어를 수 차례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펑황TV 도쿄 주재 기자가 '도쿄도지사 시절 섬(센카쿠) 매입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갈등할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시하라는 "일본과 충돌하려는 것은 중국이 아닌가요? 일본 영해를 침범하는 것은 '지나'의 배가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자가 해당 언론 기자에게 다시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은 상황에서 이시하라는 그 기자에게 "지나인은 냉정해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해당 기자는 리묘우(李淼)라고 불리는 펑황TV 도쿄 지사에 근무해 온 베테랑 기자로, 이시하라와 지난 2012년부터 맞선 전력이 있는 오랜 앙숙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리묘우는 이시하라의 '태양당' 창당식에서 '센카쿠'가 아닌 '초교토(Cho Gyo Tou)'라는 발음으로 '댜오위다오'를 언급하면서 맞선 적이 있다.

이시하라 고문은 망언으로 유명한 정치인답게 "죽을 때까지 말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미움을 받으며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