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16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50)가 감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을 놓고 17일(현지시간) 해당 부처를 질타했다.
이슬람 사회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한 모니스는 흑마술을 다루는 영적 치료사를 빙자해 지난 2002년 시드니 서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총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에 체포돼 주 경찰과 연방 경찰은 물론 호주안보정보기구(ASIO)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애벗 총리는 모니스가 여러 건의 전과가 있었고 극단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냈지만 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에 대해 호주 국민들은 그 이유를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벗 총리는 17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공동체 생활을 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이것이 최선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수 일 그리고 수 주 간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며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애벗 총리는 또 모니스가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에 사살되지 않았으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