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1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리퍼트 대사 취임 후 처음있는 일이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명백히 드러난 북침전쟁 도발 기도'란 글에서 "리퍼트가 남조선에 둥지를 틀자마자 우리를 걸고들며 사드 따위로 우리를 놀래려 들면서 그 무엇을 얻으려 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번에 미국이 리퍼트를 내세워 사드의 남조선 배치가 북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벌인 것은 저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북침전쟁소동을 정당화하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지역에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무력증강을 합법화·합리화하려는 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퍼트의 망발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이고 노골적인 도전이며 이 땅에 기어이 북침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며 "리퍼트의 호전적 발언은 또한 남조선괴뢰들에게 대결광기를 불어넣어 반공화국압살과 북침전쟁수행에로 내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최근 "사드가 배치될 경우를 비롯해 이곳(한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군사적 측면의 정책 결정은 100% 북한의 위협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