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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연구진, 장(腸)암 발생 원인 밝혀내…치료 가능성 넓혀

강철규 기자  2014.12.16 13: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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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장(腸)암의 초기 발생 원인과 그것이 어떻게 항암 치료를 이겨내는지를 밝혀냄으로써 암을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멜버른의 피터 맥캘럼 암 센터 소속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인체 고유의 2단계로 된 '브레이크' 장치가 장암 세포 속에서는 작동하지가 않아서 이 암이 발생하고 급속히 증대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암은 호주 국민이 가장 잘 걸리는 암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주 75명의 호주 국민이 장암으로 숨지고 305명이 신규 환자로 진단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장암 세포 내의 염색체 불안정이 암세포의 증식을 돕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해서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롭 램지 교수는 장암의 가족력이 없는 사람들 중 85%는 이번 연구 결과로 치료의 돌파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간의 연구로 밝혀진 초기 암세포의 발생과 발달 과정의 비밀로 앞으로는 화학 요법의 실시 시기를 더 앞당기는 등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