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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베 정권 총선 압승에 관련 "역사적 교훈 상기해야"

강철규 기자  2014.12.16 1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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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대해 15일 중국 정부는 "일본 아베 정부는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상기해야 하고, 평화 발전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개헌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 내 평화헌법 9조 개정 후 전쟁 가능성을 열어놓은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 역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친 대변인은 "일본이 평화·발전·협력·공영의 세계 조류에 순응하면서 지역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군사·안보 영역에서의 정책 동향은 일본 자체 국가발전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와 국제사회의 주목하는 대상"이라고 역설했다.

이 가운데 중국 언론도 아베 정부의 선거 승리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 유력 일간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선거로 아베 장기 집권의 기반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아베의 폭주 행보에 새롭게 '연료'를 주입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베 정권이 군사안보 정책 변화와 개헌을 추구하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위기감을 조성할 필요에 따라 향후 긴장되고 취약한 중·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종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려는 아베 정권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