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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마지막 캠프 철거 완료…79일 만에 공식 종결

강철규 기자  2014.12.15 18: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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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홍콩 당국이 15일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시위캠프의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홍콩 도심을 점거해온 홍콩의 시민 시위는 79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날 홍콩 언론 둥팡르바오(東方日報)는 당국이 이날 시위대의 3개 점거지 중 가장 규모가 작았던 코즈웨이베이의 점령 지역을 정리한 가운데 3시간 만에 작업이 끝났고, 이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철거 작업 중인 제일 빠르고 쉽게 진행된 정리 작업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당국이 800명의 경찰관만 출동시켰고, 철거 작업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이들로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점거 시위 현장 정리 작업은 종결을 맞고 있지만 일부 시위대의 반발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인근 광장에 10여 개 텐트를 치고 농성에 돌입했고, 당국이 이날 오후 다시 '4번째' 점거지에 대한 철거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다.

입법회 점거지에 대한 작업의 종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시위대 지도부는 새로운 항의 수단으로 '비협조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친민주화 시위 의원 중 하나인 페르난도 청 입법회 의원은 "시위 현장은 정리됐지만 이는 홍콩 시민의 비협조 운동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날 경찰은 산발적인 거리행진을 벌이는 시위대 20여 명을 체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시위 주 무대인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현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이번 시위 기간 최다 체포 인원수인 249명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