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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커들, 직원들 개인 정보 선별적 유출 제안

강철규 기자  2014.12.15 1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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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다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의 전산시스템을 공격한 해커들이 14일(현지시간) 소니 직원들의 이메일 내용 유출과 관련해 직원들이 요청하면 이를 선별적으로 유출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현지 IT 전문 매체 레코드가 보도했다.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라는 해커들이 3주째 소니의 전산시스템에서 훔친 자료 중 당혹스러운 내용을 유출하는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을 내놔 또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해커들은 익명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페이스트빈(Pastebin)`과 프렌드패이스트(Friendpaste)에 ‘소니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을 영문으로 올리며 “소니 직원들의 이메일 내용과 개인정보를 유출할 계획”이라며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 직원은 자신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자신의 이름과 직장 내 직함을 알리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이어 소니 직원들의 이메일 내용을 포함해 정보를 더 공개할 것이라며 추가 정보 공개를 예고한 뒤 해킹한 자료 중 8번째 공개 자료를 올릴 일부 자료 공유 사이트들의 링크들을 제공했다.

8번째로 공개될 파일의 용량은 총 6gb에 달하며 여기에는 스티브 오델 소니픽쳐스 릴리징 인터내셔널 사장의 이메일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메시지는 또한 “전날 공개한 7번째 자료는 성탄절을 맞아 나눠준 성탄 선물”이라며 “이 선물은 이전에 공개한 것들보다 데이터 용량이 더 크고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은 지난달 24일 소니의 전산시스템을 해킹한 뒤 3주째 소니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소니의 미개봉 영화 파일들이 자료 공유 사이트에 유출됐고 소니의 경영진과 여러 유명 배우들과의 이메일 교신 내용이 유출돼 회사 내부 캐스팅 심의 내용, 사업계획, 급여 등 여러 기밀 정보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