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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 경위 유서에 “회유한 바 없다”

김부삼 기자  2014.12.14 2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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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는 14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자살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가 유서에서 정보분실 동료인 한 경위에 대한 청와대의 회유를 시사한 것을 부인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최 경위가 유서에서 언급한) 한모 경위를 민정수석비서관실의 그 누구도 접촉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또 한 경위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언론보도를 보면 한 경위가 영장실질심사에서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담당 판사에게 밝힌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경위의 유족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4장의 유서 중 가족과 관련된 내용을 뺀 8장을 복사해 언론에 공개했다.

최 경위는 자신과 함께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경위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며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적었다.

최 경위가 민정비서관실의 ‘제의’를 언급한 것은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미로 여겨지지만, 청와대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또 다른 진실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