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977년 11월 여자친구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데이트를 즐겼던 리처드 피텐거(당시 16세)는 밖에 나왔을 때 그의 트럭 창문이 깨진 것을 발견했으며 차량 안에 뒀던 산탄총도 없었다.
이로부터 수십 년 후 미국 오리건주 올버니의 총포점에서 경찰이 산탄총 한 정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도난당한 총으로 드러나면서 37년 만에 본래의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서 소속 경관인 로드 반 스코이는 "이 도난된 산탄총을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된 옛 기록물을 통해 피텐거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53세가 된 피텐거는 몇 주 전 형사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때 고민이 됐다고 밝혔다. 피텐거는 "잃어버렸던 총을 돌려받는 것은 기쁘지만 이제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피텐거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가서 그 산탄총을 구매했다"며 "친구들과 사냥을 나갈 때 산탄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을 분실한 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해치기 위해 산탄총을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찜찜했던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피텐거는 "총을 보니 록 음악에 심취했던 청년 시절이 떠오른다"며 "이제 취미가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총을 사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