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14년 한 해의 세태를 하나의 한자로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로 '세금'을 뜻하는 세(稅)자가 선정됐다고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가 12일 발표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세(稅)자가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것은 소비세 인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 들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내년으로 예정됐던 소비세 2차 인상 지연 여부에 대한 국민의 승인을 묻는다며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선거 실시를 결정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등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부른 때문으로 보인다.
모리 기요미즈(森清範) 일본 시미즈(淸水)사 주지가 이날 세로 1.5m, 가로 1.3m의 종이에 커다란 붓으로 세(稅)자를 적었다.
2위는 뜨거움을 나타내는 '열'(熱), 3위는 거짓말이란 뜻의 허(嘘)가 뽑혔으며 4∼10위는 재(災, 재앙), 설(雪, 눈), 읍(泣, 울음), 분(噴, 분사), 증(增, 증가), 위(僞, 가짜), 요(妖, 요괴)가 차지했다.
'올해의 한자'는 1995년 처음 선정돼 올해가 20번째다. 지난해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과 국내외에서 일어난 재해로부터의 부흥에 지원의 고리가 확산함에 따라 윤(輪, 고리)자가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