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11일 북한인권문제 공세에 반발하며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을 겨냥한 비방을 이어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살인행위가 합법화되고 있는 유일한 인권유린국가'란 기사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소요사태를 지적한 뒤 "세상사람들은 미국의 참혹한 인권실태를 통해 이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고 있다"며 "가소롭기 짝이 없는 것은 인권유린의 왕초인 미국이 그 주제에 인권보호와 인권개선에 대하여 목청을 돋궈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제 코나 씻으라, 제 주제나 바로 보고 행동하라는 것이 오늘 미국에 대고 충고하는 세계의 민심"이라며 "인권유린의 표본국가인 미국은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느라 고심하느니 자기의 반동적이며 반인민적인 부패한 사회제도를 바로잡는 데나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북침전쟁 기도의 노골적인 표현'이란 기사에서 "지금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목적으로 일본과 남조선을 하나의 동맹체계의 올가미에 묶어두기 위한 3각군사동맹 조작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은 미국이 힘의 대결을 공공연히 선언하고 있는 조건에서 반미전면대결의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에 맹종하다가는 파국적 후과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미군 특수부대가 남조선에서 연습 감행/요인납치 등을 전문으로 하는 레인저'란 기사에선 "미군의 한 특수부대가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남조선의 서울과 주변지역에서 남조선군과 함께 침략전쟁연습을 감행한 사실이 폭로됐다"며 "이라크를 비롯한 세계 여러곳에서 국가수반들과 주요인사들에 대한 테러와 납치 등을 전문으로 감행해온 미군 특수부대가 남조선에서 침략전쟁연습에 돌아친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호전세력들이 이미 전부터 북침전쟁연습을 감행할 때마다 조선의 최고존엄을 표적으로 한 특수전훈련에 매달려온 사실은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