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리센룽 총리는 11일 "서울과 싱가포르는 고밀도 도시, 주택,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를 고루 갖고 있다. 더 자주 방문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이날 오전9시40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32년 전 서울을 처음 방문한 이래 많이 왔다"며 "제가 군대에 있을 때는 서울 방위태세를 배우기 위해, 정부에 들어오고 나서는 경제개발계획을 배우러 왔었다"고 운을 뗐다.
리센룽 총리는 "서울은 한국이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며 한국의 현대화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수도로서 600년 이상을 수도 역할을 수행한 깊은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14세기의 고도 서울 지도를 보여줬다. 이후 서울은 끊임없이 발전하면서도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다변화, 다양성이야말로 한국이 보다 발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 말했는데 저 역시, 싱가폴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이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인 해라 토니 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확신하건데 그를 통해 한-싱가포르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고 양 국간 협력을 통해 그 혜택이 국민 모두에 돌아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세계 8위(5만6113달러)인 도시국가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제, 금융 중심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