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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세계 인권의 날 시위대 강제 해산…재야인사 일부 체포

강철규 기자  2014.12.11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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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쿠바 경찰은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10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의 중심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대의 집회를 강제 해산하고 그 중 몇 명을 차에 태워 연행했다.

이 시위는 해마다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계 재야 단체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가 주최해 온 것으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연행에 저항하다가 강제로 순찰차에 태워졌다.

"나는 탄압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모든 권리를 주장하는 애국자일 뿐입니다" 라고 블로거 아구스틴 로페스는 경찰에 끌려가며 기자들을 향해 외쳤다.

이날 약 200명의 친정부 관제 데모 시위대가 인권 시위대에 대항해서 공산혁명의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그 중 한 명인 은퇴한 교사 미리암 파스쿠알은 "저 사람들은 왜 이 나라에서 인권을 위해 싸운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국가가 베푸는 보건 복지와 교육 혜택을 칭송했다.

현재 얼마나 많은 인원이 쿠바 당국에 체포 구금되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