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진상규명 조사 개시를 앞두고 서울에서 9일 참사의 원인 규명 방법을 논의하는 모임이 열리자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에서 재해를 당한 고와타 마스미(59·후쿠시마현 오쿠마정)가 국가 행정과 도쿄전력에 대해 품은 불신감을 호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모임은 침몰 사고 유족의 지원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고와타는 “높은 방사선량이 그대로 지속되는 고향에서 살 수 없는데도 지자체 단체장과 원전을 추진해 온 정치가들은 ‘부흥’이니 뭐니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한다"고 역설했다고 이 통신은 말했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보상을 받고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도 싸우고 있다”면서 침월호 침몰 사고 유족에 대해 연대를 호소했다.
2001년 미국 동시다발테러 희생자 유족들도 미국과 회의장을 잇는 전화로 참사의 원인 규명을 국가 행정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 유족들은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정부는 피해자 편에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