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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장사씨름대회 성황리 개막

정춘옥 기자  2007.06.28 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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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와 한국씨름연맹과의 갈등으로 민속씨름대회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던 씨름계가 부활의 샅바를 잡았다.
본지 및 수도권일보, 충청향우회가 후원하는 정규대회인 ‘2007 당진체급별장사씨름대회’가 대한씨름협회 산하 민속씨름위원회의 주최로 어제 충남 당진군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본지 발행인 강신한 회장이 참여해 씨름계의 부활을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최창식 씨름협회장은 “씨름계가 둘로 나뉘어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분열을 시대를 정리하고 16년 만에 통합했다”며 이번 대회에 특별한 의미 부여를 했다.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참가하는 이번 씨름대회는 지난해 11월 경북 영천 올스타 대회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는 체급과 경기 규칙 등의 변화로 씨름계의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체급별 장사는 백마(80kg 이하)와 거상(90kg 이하), 백호(105kg 이하), 청룡(105.1kg 이상) 등 4개 부문. 체급별 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 지급된다. 경기 시간은 1분이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경고가 주어져 3회 땐 실격이 선언되는 등 빠른 경기 진행에 중점을 둔 새로운 규칙을 선보였다. 체급별로 16강까지는 단판, 8강·4강은 3판 다선승, 결승전은 5판 다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개막첫날인 어제 대회에서는 백두장사급에서 구미군청 조세흠 선수가 기장군청 오흥민 선수를 꺽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용인 백옥쌀, 울산 동구청, 경북 구미시청 등 23개 팀 153명이 출전하여 30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대회 기간 KBS 1TV에서 매일 오후 2∼4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